제대를 하고 바로 청도여자 고등학교에서 수학과 교사로 근무하던 첫
월급날로 기억한다. 그 당시(1978년)만 해도 정규 수학과를 졸업하고 정교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은 상당히 귀했기 때문에 , 4년제 수학과를 졸업한것과 수학정교사 자격증
보유만한것으로도 고 3 진학반을 맡을수있었고 ,나머지 시간은 1학년을 일부 맡아서 근무를
하던 중이 었다. 그 당시 갓 제대를 하고 난 뒤라 ,교재연구를 하는데 많은 고생을 하였다.
사실 1시간 수업을 위해서 적어도 4시간을 교재연구를 해야하는 고달픈 생활의 연속이었고 ,
또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밤을새워서라도 해결을 해야 다음날 수업을 할수 있기 때문에
정말로 하루하루가 힘들었고 잠시라도 틈이나면 모자라는 잠을 자는 것이 제일 행복한 시간이었다.
마침 월급날이 학생들 중간고사 보는 날이어서 일찍 하숙집에 와서 쉬고 있었다. 시험 기간에는 수업을
하지않으므로 모처럼 푹 쉬려고 마음먹고 집에 와서 자려는데 웬 사나이가 문을 두드린다.
사나이: 혹시 청도 여고 수학과 서동철 선생님 맞으신가요?
나: 네 그렇습니다만 무슨 일인지요?
사나이: 선생님 소문을 듣고 ,선생님 정도면 이 정도 음악은 감상하면서 즐길 줄 알아야
정말로 교양이 있고 훌륭한 선생님라 할 수있지 아닐 까요? 마침 우리 회사에서 큰 마음먹고
싼 값에 세계에서 유명한 고전음악을 망라하여 이렇게 레코드 전집을 마련하였습니다.
상당히 비싸지 마는 2년 정도 할부로 구입을 하시면 ,선생님의 훌륭한 자산이 되지않을 까요?
이번 기회에 꼭 장만 하시기 바랍니다.
모처럼 푹 쉬려고 하는 데 웬 잡상인이 나타나서 나의 귀중한 시간을 빼앗는 다고 생각하니
짜증이 나서 나도 모르게 퉁명스럽게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
나: “다른데 가보세요. 나는 음악에 대한 조예도 없고 더구나 클래식은 정말 모릅니다. 그러니
시간 낭비 마시고 다른 데 가보세요, 나는 좀 쉬어야 하니까, 미안합니다.”
사나이 : “알았습니다. 그럼 미안합니다. 수고하세요.”
이 친구 순순히 물러나는 것같아 정말로 고맙게 생각하면서 바로 누워 잠을 청하는 중,
이 사나이 정색을 하고 다시 나타나서 아주 무례하게 나에게 말을 건다.
말투도 존대도 아니고 그냥 숫제 반말이다.
사나이: “내가 사람을 잘 못 봤지. 그러면 그렇지 밥맛 떨어지는 수학선생이 무슨 음악을
한다고 , 하기사 이런 음악도 모르는 선생한테 배우는 학생들이 불쌍하지 음악도 잘 모르는
선생이 수학인들 잘 할까 ? 에이 재수 없어 .”
이렇게 말하고 바로 대문 밖으로 나간다.
이 소리를 들으니 속으로 ‘뭐 이런 놈이 다있노’ 싶어 불쾌하기 짝이 없을 뿐 아니라
자존심도 무척 상하여서 밖으로 나가는 이 사나이를 불러 세웠다.
이 때 부터는 쌍방 경어도 필요없다. 이때 부터는 젊은 혈기대 혈기 . 사나이대 사나이의
한 판 승부만 남았다.
나; “잠깐 ,야 그거 얼만데?”
사나이 :”장사 안해도, 당신 한테는 이거 안판다. 물건도 사람 봐가며 팔아야지. 원 재수가
없으려니 , 앞으로 수학선생들 한테는 장사 안한다.”
이렇게 말하여 바로 나가려는 사나이를 보고 끝장을 봐야 겠기에 다시 잡았다.
나: “이야기는 끝을 내야지 , 물건 구경이나 한번하자.”
사나이: “바쁜데 , 구경이나 하시고 , 하지만 팔지는 않는다.”
나;”일단 커피나 한 잔 하면서 이야기하자.”
그리고 하숙집 아줌마에게 부탁을 하여 커피를 대접을 하면서 음반을 보니 , 표지 사진에는 내가
아는 유명한 음악가들이 총 망라되어있고 제작한 회사도 정음사로 그 당시 한국에서는
가장 유명한 음반 제작회사었다. 내심 이정도는 갖춰 두어야
되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사기로 마음의 결정을 보았다..
내 최대 결점중의 하나가 무엇을 하려고 결정하면 물불가리지 않고 그것을 실행하는 것이다.
그래서 시행착오도 사실 많이 겪었지만…..
나: “계약금과 월 얼마씩 내야 하는지 말해보소.”
사나이: “팔지는 않겠지만 가격은 알려주지 , 계약금은 xxxx원 월 xxx만 내면 된다.
가만히 생각하니 계약금만 해도 월급의 절반은 날라가는 것이다. 그래도 할수 없다. 이왕
사려고 결심했으니.. 그래서 안 팔려는 이 친구에게 사정사정해서 그 음반을 사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니 정말 말도 안되는 행동을 한 것같다. 주객이 전도되어 고객이 물건을 사려고
사정을 하다니....
이 친구 물건을 두고 돈을 받고는, 그냥 다음 월급날에 올테니 돈을 준비해놓으라고 당부하고 그냥 가버린다.
이 친구 가고난 뒤 새로 산 음반을 보고 있는데 ,조금 후 다시 이 친구가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속으로 생각하기를 정말로 나한테는 안 팔려고 다시 가지러 온 줄 알았다.
나: “안 가고 왜 또 왔소?”
사나이: “가다가 생각하니 이건 아니다 싶어 다시 왔는데, 오늘 내가 선생님한테 술한잔
대접할테니 같이 갑시다.”
처음에는 거부를 하였는데 다음날 수업도 없고 하도 조르고 같이 안간다면 돌아가지
않을거 같아. 기꺼이 응하였다(사실은 나도 술 생각이 간절하였다는 표현이 옳음).
그래서 우리 둘은 초면인데도 밤 늦도록 같이 술을 나누었다.
이 친구 나 한테 받은 돈은 전부 술을 산 것 같았다.
이렇게 되니 나도 미안하여 2차를 가자고하여 또 다른 술집에 들러 2차를 하였다.
술값을 치루니 월급의 절반은 날러 간 것 같다. 나중에 이 친구 소문을 들으니
기관마다 다니며 이러한 방법으로 영업을 하는 모양이었다. 그것도 모르고 나는 이 친구한테
많은 사람을 소개하였다. 어쨌든 사나이 다운 기질이 마음에 들어서 ,도와준 셈이었다.
나는 이러한 영업 방식을 나름대로 ‘자존심 건드리는 영업방식’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훗날
내가 이 숫법으로 수수한 재미를 보았다. 재직하던 곳에서 퇴직을 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를 운영하면서 계약이 잘 안 될 때는 그 회사 대표에게 경쟁회사의 대표를 들먹이며
아래와 같은 화법을 사용하면 약 80%는 계약을 하게 되었다.
화법: 같은 업종인 A사는 사장님 마인드가 아주 좋고 미래를 내다보는 눈도 정말 높으신거
같아 제가 봐도 그 분은 정말로 성공 하실것 같습니다.
그기에 비하면 사장님 회사와 A사와는 비젼에서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고 ,
특히 앞을 보는 마인드는 A사장님이 정말 훌륭하신것 같습니다. 사장님 회사는
아직 이런 시스템을 하기는 이른 것 같습니다. 나중에 생각나시면 제가 힘이 되어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은 옛날 내가 한 반응을 비슷하게 나타낸다. 정도(正道)는
아니지만 이런 숫법으로 수수한 재미를 보았다.. 그 때 그 친구 와의 인연이 훗날 나에게
그런 도움이 될줄은 몰랐는데.....
‘자존심을 건드린다’는 의미는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시기심을 이용한다는 말과 유사하다.
본인이 없는 것을 가지고 있는 경쟁자를 볼 때에 느끼는 열등감, 또 그것으로 인해 자신이
미래에 어떤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불안감.. 이런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하게되면
상대가 권하는 대상이 전혀 엉뚱한 것이 아니면 거의가 승락을 하게 된다.
사회의 발전은 이렇게 동종 분야의 시기심에서 비롯한 경쟁심에서 이루어 진다고 본다.
지금은 그 때와 사회적 환경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은 먹힐지 의문이다.
그렇지만 좀 더 심화된 방법으로 연구해 볼 가치는 있다고 본다.
나는 지금까지도 사람을 사귈 때 , 그 사람의 외형보다는 그 사람의 됨됨이를 이해하며,
진실된 마음으로 소통,접근하였다. 상대자가 피해를 볼 것이라는 확신이 들면 ,
위의 방식을 간접적으로 사용하여 충고를 하곤 하였다.
남을 믿어 손해 본 경우도 많았지만 역시 진심은 아직 통하는 곳이
우리 대한민국의 정서라는 걸 느끼면서 살고있다..
지금까지 공부한 모든 내용은 기문둔갑 예측을 위한 선행 학습이라 하겠다.
기문둔갑 자체의 이론이 너무나 광범위하여 시중에 있는 책들마다 이론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어느 것이 옳은 이론인지 초심자들 뿐만 아니라 자칭 고수들도
섣불리 어느것이 옳다고 자신있게 단정지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에 팔자는 여러가지 이론중 가장 보편화되고 타당성이 돋보이는 이론들의 최대공약수를
채택하여 강의를 하고 있다. 세부적인 내용들을 하다보면 끝이 없을 것 같고 또 일반인들이
이런 이론들을 굳이 알 필요도 없다.
중요한 것은 이들 이론들의 핵심을 뽑아 간편하게 활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생활에 꼭 필요한 주제(입시,경영 및 구재-求財 ,질병)3가지를 정하여
그것에 대한 길흉을 단편적으로 예측하는 방법을 포스팅하려고 한다.
예측판단에 필요한 용신,주객에 대한 개념은 여러 책에 비교적 상세히 기술되어 있으나
이것을 위한 기본적인 사용법은 단편적으로 설명되어있을 뿐 ,체계적을 설명된
서적은 없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더불어 실지로 적용된 사례가 기술된 서적은 전무한 편이다.
그래서 기문둔갑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려던 사람들도 ,이렇게 엄청나게 방대하고 어려운 이론에
부딛히면 거의가 포기를 한다.
물론 홍국기문에 대한 내용은 비교적 자세하게 나온 책도 많고,대가(大家)도많지만
연국기문에 대해서는 거의 불모지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문둔갑에서 예측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용신(用神)이다.
용신의 용도눈 다음과 같다. 기문둔갑에서의 용신의 개념은 사주명리에서의 용신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점을 밝혀둔다.
질병에 대해 예측한다면 포국도 중에 있는 천예성의 위치와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각종 성문과 팔문, 팔신의 배합을 본다.
시험에 대해 에측한다면 천보성을 시험관으로 보고 일간을 수험생으로 보고 정기(丁奇)를
시험문제로 본다.
사업운을 본다면 무(戊)를 용신으로 보고 생문이 있는 쪽을 영업장으로 삼는다.
용신은 사안마다 여러가지가 나올 수 있지만 간략하게 이야기 하였다.
즉 질병에 대해서는 천예성이 용신이고, 시험에 관해서는 천보성과 일간,사업에 관해서는
무(戊)와 생문이 용신이 된다.
실지 예측은 이러한 용신을 보고 종합적인 판단을 하는 것이다.
다음 시간에는 포국도를 보고 실제로 위의 용신이 어떻게 활용되어지는 지를 배우도록 하겠다.
자기 자신의 상황을 알기 위한 포국도 작성법은 필자가 지금 개발중이므로 곧 여러분 들이
직접 실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
포국도 보는 법을 알게되면 구태여 점집을 찾지 않드라도 자기가 추구하는 사안에 대해
길흉을 미리 예측하여 착수,포기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일이든지 확신을 갖고 임하느냐 ,반신반의 의문을 갖고 임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큰 차이가 날 것이다.
스마트폰에서 시간만 입력하면 포국도가 출력되어, 그것을 보고 독자 스스로 자기 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하는 것이 목표이다.
앞으로의 강의 내용은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매뉴얼이 될것임…
.. 11월 중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