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먹어 그런지 새벽 6시가 되면 어김없이 눈이 뜨진다.

사실 젊을 때면 해가 돋을 때 까지 자곤 했는데 이제는 도저히

그 생활로 돌아갈 수는 없다,

하루하루가 똑같은 일과를 되풀이하지만 하루의 시작은 활발하게 시작해야 한다.

백수의 첫째 요건은 건강한 마음에 건강한 신체다.

언제나 긍정적인 마음 가짐으로 살아야 한다 . 먼저 신문을 본다요새는

신문 내용이 많기 때문에 1면부터 다 읽으려면 족히 2시간은 잡아야 한다.

애들이 일어나서 출근할 때 까지 1시간 정도 신문을 본 후 아침식사를 하고

또 한 시간 정도 시간을 짜서 신문을 마저 읽는다이 모든 동작을 9시 전으로는

끝을 내야 한다.

그리고 9시 부터는 정상적인 일과 시작이다.

먼저 컴퓨터를 켜고 이메일 부터 확인을 한다.

그 다음이 노동부에서 운영하는 워크넷에 들어가서 혹시라도

나에게 맞는 일자리가 있는지 살펴본다매일 보는    사이트지만

나에게 맞는 일자리는 없다혹시나 싶어 보지만 역시 없다.

이미 여러 군데 지원을 해봐서 아는 데

박씨에게 맞는 일자리는 좀처럼 찾을 수없다.

혹시 하고 싶은 일자리가 있어 전화를 하면 상대방은 먼저 나이부터 물어본다.

59이라고 대답하면 그걸로 끝이다지금 생각하니

젊을 때 기술이라도 하나 배워두었으면 지금 호구치책은 될텐데

(예를 들면 시계수리,이발기술,열쇠복사도장만들기등대학때 배운 전공이나 직장에서

관리직으로 익혔던 노우하우는 지금 아무 쓸모도 없다.

차라리 대기업 총수라도 했으면 그만 두어도 스카우트 되는데

어정쩡하게 명예퇴직한 박씨한테는

그런 기회 조차 부여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동문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친구들의 소식과 경조사를 둘러본다.

이까지 동작은 적어도 11시까지는 마쳐야 한다 .

지금 부터가 굉장히 중요하다집을 무조건 나와야한다.

그래야 오후시간까지 차질없이 일과를 진행할수있다.

집을 나와서 인근 공원까지 한바퀴 도는데

1시간 반정도 걸린다운동을 하고 돌아오면 12시반 .

집에 돌아와서 조용히 점심을 먹는다.

부인이 있건 없건 밥은 알아서 혼자서 조용히 먹는다.   식사를 마치면 1시반 정도 .

요사이 노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장소는 큰 건물의 로비공원경로당의 시원한 곳 등이다.

이런곳에 삼삼오오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거나 무심한 표정으로 앉아있기도 한다..

경로에 해당되는 노인들은 지하철을 종점에서 종점까지 타고 다니며 시간을 보낸다.

박씨는 아직은 그러기에는 자존심이 허락치 않고 아직도 자기가 할 일이 있다고

내심 자부하면서 미래에 대한 어떤 희망찬 기대의 끈을 놓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2시 이후의 소일에 대해 고심하던 박씨는 신의 한수를 생각해 낸다.

바로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이다거기는 나이 많다고 차별받을 일도 없고 ,

조용히 자기 할 일만 하면 된다도서관은 실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

또 도서관에서 주관하는 무료강좌를 듣는 것도 그 동안 살면서 알지못했던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재미 또한 솔솔하다매번

도서관을 이용할 때마다 박씨는 도서관에 대한 고마움은 느끼곤 한다.

박씨가 주로 많이 접하는 책은

경제 경영에      관한 책 들이다..

언젠가는 이것이 자기에게 도움을 줄것이러는 확신을 갖고..

그리고 나서 도서관에 들어올 때 갖고 온 생활정보지의 구직난을 면밀히 검토한다.

자기가 이력서를 낸 업체에 결과도 알아보고,

또 새롭게 이력서를 낼 업체를 알아보기도 한다.

박씨 자신도 이것이 쓰잘데 없는 짓이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막연한 기대감에 사로잡혀

사실 박씨 나이에 가장 적합한 일은 소규모로

자기 사업을 하는 것이다.

찾아보면 큰 돈 안들이고도 할 수 있는 일들은 많다고 본다.

이런 동작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면 거의 7시가 된다.

될수있는대로 식구들이 있을 때 같이 먹는 것이 나중에 설겆이를

하지 않아도 되니 ,여기에 주의를 집중 해야한다저녁을 먹고 난 뒤

밖에 나와 간단히 운동을 한다.

지금은 백수지만 언젠가 일할 때를 대비해 체력을 단련시켜 두어야한다.

이 동작은 9시 전에 마쳐야 9시 뉴스를 볼수 있다.

실지 9시 뉴스가 일과중의 중요한 한 부분이다 .

박씨의 대부분의 정보는 9시 뉴스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

뉴스 ,스포츠 뉴스일기예보가 끝나면 10 .

10시 부터는 방송사마다 1시간   가량 월화 드라마 ,수목드라마 ,

주말에는 별도의 프로그램이 있으므로 이것을 보고 나면 11시가 조금 넘는다.,

그러면 박씨는 조용히 오늘 하루 일과 정리를  한다.

별로 한일은 없는 것 같지만 나름대로 타이트하게 움직인 하루였다.

이런식으로라도 일과를 진행하지 않으면 건강을 잃기가 쉽고 ,

심지어 우울증까지   올수 있다말이 우울증이지 ,이 병에 걸려

본 사람은 우울증이 얼마나 나쁜 병인지를 알고 있다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 할일이 없다고 낙담하거나 나태하지말고 놀아도

박씨처럼 계획을 세워 바쁘게 움직이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다고 보고더우기 마음이 건강하면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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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단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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