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내가 살아오면서 겪은 두가지 에피소드를 이야기 해 볼까한다.

매번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다보니 내 스스로가 지치는 감도 있고

추석을 맞아 모두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를 바라면서…..

 

첫번째 이야기 선생님, 꽃밭에 물 조서예(꽃밭에 물 주었습니다.)

1980년대 내가 여자중학교 2학년 담임 할 때의 이야기 이다.

중학교 2학년이라면 교사를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고 있을 것이다.

중학교 1학년은 초등학교를 갓 졸업하여 어린이 티를 겨우 벗어난 애들이라

행동 거지 하나하나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과 같아 다루기가 몹시 어렵다.

(한 마디로 말망아지라 부르는게 합당할 듯)

중학교 3학년은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고 , 또 심리적으로도 상당히 성숙한 상태고,

또 어설프게 성숙된 여인의 행새를 하기 때문에 말하나 행동하나에도 상당히 신경을

써야하므로 부담이 가기는 마찬가지다. 중학생들과 수업하다가 고등학교 수업에 들어가면

내가 풀썩 나이가 들은 것 같고, 또 수업이외의 여러가지 요구 사항과 남자 선생으로서

지켜야할 규범이 있으므로   상당히 피곤하다.(내가 재직한 학교가 규모가 작은 시골학교라

중고 수업을 수학교사 3명이 맡아서 함)

이에 비하면 중학교 2학년 수업은 활기가 넘쳐흘러 내가 가장 들어가고 싶은 수업이었다.

어린이 티를 완전히 벗어나고 예비 숙녀를 향해 달리고 있는 이들의 모습은 겨울에 한참 움츠렸다가

봄이 되어 꽃망울을 마음껏 터트리려고 때만 기다리고 있는 꽃송이들 같았다.

이들의 질문과 대답 하나하나에도 심성이 밝은 사람들을 대할 때 느끼는 살아 끔틀대는 밝고 힘친  기를 느끼고 있었고

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내 삶의 한 부분과 뒤엉켜 ,이들을 가르친다는 뿌듯한 자부심으로 하루하루를 정말 보람되게

보낸 시절이었다.

부임한지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여러가지가 서툴러 매사가 만만치 않아 작은 일에라도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내가 담임한 교실이 교무실 바로 윗층이었다. 얘들이 물청소를 끝낸뒤 물을 버리러 나가려면 계단을 내려가 하수구까지

가는 불편함이 있어서 청소를 끝낸 뒤 바로 교실 창가에서 물을 버리곤 하였다.

이층에서 물을 버리면 물의 일부는 바로 밑의 교무실 유리창에 물이 흘러 내려 물소리와 더불어 물자국이 남아

안에서 밖으로 보는 교무실의 정경은 보기 딱할 지경이었다.

그 날 아침 조회때도 학생들에게 누누히 주의를 주면서 절대로 창밖으로 물을 버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였다.

방과 후 다음 날 중간고사 준비 관계로 임시 교무회의가 있었다.

회의를 끝내고 교장 선생님께서 나에게 당부를 하신다.

서선생님 이제 부터는 절대로 학생들이 창문에서 물을 뿌리지 안겠지요.. 사전 주의도 철저히 주었을 거고 ..

서선생님만 믿습니다.”

이 말을 들은 나는 바로 이제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믿어셔도 좋습니다

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니나다를까 이층에서 쏴아하고 물이 떨어져 내리며 창문에는 물줄기가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교무실에서 박장대소하는 선생님들의 웃음소리를 뒤로 하고 나는 곧장 이층 내 반 교실로 허겁지겁 달려갔다.

믿는 도끼에 발등찍한다고 했던가.. 나는 믿었던 내 반 학생들에게서 배신을 당했다는 심한 자책감에

화가 머리끝까지 나 있었다. 올라가서 물을 버린 학생에게 어떤 처벌을 할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마음속으로 요놈의 가시나 죽여버린다.’라고 다짐을 하며 교실로 들어섰다.

물을 뿌린 놈이 누구냐라고 물으니 순순히 한 학생이 나선다.

손을 들고 나오는 얘를 보고 다짜고짜 물었다.

선생님이 그렇게 당부를 했는데 왜 또 물을 창문에 버렸느냐?”라고 분기탱천하여 물었드니

고개를 숙이고, 손가락을 입술에 깨물며 하는 말 선생님 이번에는 물을 버린게 아니라 꽃밭에 물 조서예(물 뿌렸어요)”

이 말을 들은 다른 학생들이 와하고 웃음으로 합창을 하고 나도 어이가 없어 할 말을 잊고 말았다.

그렇게 앙증맞게 말하는데 어이가 없어 할 말을 잃어버렸고 속으로 웃음이 나와 참는 것도 고역이었다.

그때 내가 한 말 한번 더”…

그리고 교무실로 내려 와 버렸다,

 

두번째 이야기----- 재치로 나를 구해준 여대생


입대(1974.8)한지도 벌써 5개월이 지나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24)
오전 근무를 했는 걸로 기억하고 있다. 다행이 2 3일의 외박신청이 접수되어 들뜬 마음
으로 오전 근무를 하고 있었다. 외출나가면 방학중이라 서울에서 내려와 집에있는 권양과도
약속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마음은 한없이 들떠 있었다. 11 경인가 중대본부에서 빨리
중대장실로 오라는 전화가 왔다. 내심 잘못한 것도 없는 외출 못나가는 아닌가 하는
두려움도 앞선다. 중대장실에 들어가니 GI 카투사들이 여러명 집합하여 있었다.
인원들이 모인뒤 중대장이 이야기를 한다.
(
나는 카투사로 미군부대에 근무했음)
모두들 영문을 모른채 의아한 눈초리로 중대장을 바라보면서 중대장의 입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
중대장: “우리는 후방에서 근무하므로 군인 본연의 자세인 전투 훈련을 등한시하고 있다.
그러므로 본인은 유사시에 적의 공격에 대비하여 우리 왜관창을 지킬수 있는
인원을 양성할 필요를 느껴서 여러분들에게 임무를 명하고자 한다.
여러분들에게는 앞으로 개별적인 전투훈련과 더불어 별개의 전투 장비를 지급할
것이다. 오늘은 2 1조로 1조에 M60 한정씩을 지급할 테니 관리에 특별히 유의를 하기 바란다.

앞으로 여러분들은 근무중에라도 집합 명령이 내리면 어떤 근무라도 중지하고 바로 집합하기 바란다.
M60
소총 : 우리가 알고 있는 기관총인데 영화를 보면 사수 한명에 옆에 조수가 붙어

연발로 사격을 하는 멋진 장면들을 많이 보았다. 실지로 M60 정말로 성능이 좋았고 사격 훈련시

사격삼매에 빠진적도 있었다.
쉽게 말하면 나는 캠프캐롤(왜관에 있는 미군부대) 기동타격대가 된것이다.
중대장 말이 끝나자 차출된 미군,들은 불만이 가득하다. ‘God Damn’(빌어먹을) 하는 소리가 군데 군데서
들린다. 그래도 차출된 인원은 비교적 선택된 사람들로 보인다. 그리고 카투사들은 10 남짓
되는데 모두가 대재 아니면 대졸 출신들이다. 나야 제일 졸병이니까 아무래도 상관이 없었다.

그리고 고참들도 보니까 불만은 별로 없어
보였다. 앞으로야 어찌 되던 빨리 외출을 나가는게 급선무다 온통 마음은 대구시내 동성로에
가있는데 중대장이 무슨 소리를 한들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다음 달에 일병으로 진급하기로 예정되어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병으로 밖에 나가는
쪽팔려 일병계급장으로 바꿔 달았다. 급하게 일병 계급장을 달고 바로 영외로 나갔다.
대구에 5시경에 도착하자마자 권양한테 전화를 걸었다. 권양은 교회 예배가 끝나는 8시경에 보자고 한다.

 ! 8 까지 무얼하나 저녁도 먹어야 하고
생각끝에 동인로타리 부근에 살고 있는 친구 집에 가서  약속시간 까지
버티기로 했다.
친구 집에 가니 친구는 없고 모친이 반겨 맞아주신다.
친구 모친: “아이구 동철이 잘왔다. 우리 xx 한테 같이 교회 가자고 했는 어디가고 없다
저녁먹고 나랑 교회가자.” 이렇게 말씀하시는게 아닌가?
교회가 경험은 훈련소에서 선임하사가 강제로 교회에 인솔하여 가는 바람에 힘에 눌려 몇번 간적이 있지

밖에서 이렇게 교회에 가게 될줄이야외출 나온 한시간 한시간이 얼마나 아까운데. 아이구 내팔자야
이렇게 생각은 하면서도
거역할 수는 없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라고 대답하였다.
교회에서 예배보는 1 시간 남짓한 시간이 그리 길게 느껴지는지 ……
교회를 마치고 바로 권양이 기다리는 대호다방으로 향하였다.
오래 간만에 권양을 보니 감개가 무량하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특히 군대 이야기 대체로 부풀려서 과장이 많다. )‘

나누다가 다방에서 나오면서 바로
향촌동 막걸리 동네로 향하였다. 다방에서 나오는 순간 제일 듣기 싫고 공포 분위기를 자아내는  소리가 들린다.
바로 헌병들이 순찰하는 발자국 소리다.
당시만 해도 외출나온 카투사들은 헌병들의 밥이었다.
이들은 위엄있게 보이려고 군화 윗부분에 쇠로된
링을 착용하여 걸음을 걸을 철렁철렁하는 위압적인 소리를 낸다.
바로 앞에서 그런 소리가 나서 고개를 들어보니 건장한 헌병 둘이 나를 향해 걸어 오는게
아닌가 ? 도망가기는 너무 늦었고 아가씨 앞에서 도망치는것도 모양 같잖고 해서 정면으로
마주치기로 결심을 하였다. 이등병은 헌병들도 재수 없다고 안잡는데 괜히 일등병 계급장을
달고 나와서 쓸데 없는 곤경에 빠지는 구나 생각하니 나자신이 너무나 밉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같이 가던 권양이 갑자기 팔짱을 낀다.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면서 팔꿈치에 느껴지는
야릇한 느낌과 따뜻한 체온.. 이게 꿈이냐 생시냐? 헌병덕에 이런 호사도 하다니….
이런 기분이라면 헌병 백명이라도 두렵지 않다. 이윽고 앞에 헌병들이 나를 아래 위로
한참 보더니 싱긋이 웃으면서서일병 재미 많이 봐라하면서 나한테 경례를 하고 그냥 가버린다.
놈들도 같은 남자로서 외출나와 데이터를 즐기는 같은 입장인 군인을 건드리는건 삻었나보다.
그래도 이놈들하고 마주 순간에 하체가 떨리면서,하늘이 샛노랗데 보이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헌병들이
가고 난뒤 한동안 너무 쇼크를 받아서 그런지 넋을 잃고 멍하니 서있는데 권양이 말을 건넨다.
오빠 잘했지 ,잘했지?
하면서 웃는다. 잘한 정도가 아니라 속으로 너는 천사다. 아니었으면 크리스마스를 망치고
있는 돈도 털렸을 텐데..
순간적인 권양의 재치가 나를 위기에서 구해 주었다. 이후 나는 사건을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잊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권양처럼 순간적으로 재치있게 위기를
모면하는 사람은 남녀를 불문하고 적이 없다.
혹시 길가에서 남녀가 다투는 보고 하나가 재치를
살리고 조금씩만 양보하면 저러지 않아도 될텐대라고 생각을 때가 많다.
정신을 수습한뒤 둘이서 학사주점에서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가니 `12시가 되어간다.

친구들과 9월1일 지리산 천왕봉 오름

 연국(烟局)에 대해 설명을 하다보니 미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홍국에서 주요시

하는 부분을 간과하고서는 한계를 느껴 앞으로 하게 될 핵심부분을 이해하려면

아무래도 홍국에서 미진 했던 부분을 다시 짚고 넘어가야 겠다는 생각으로

육친론과 십이운성,왕생휴수사에 대해 설명을 하겠다. 3가지는 서로가 맞물려서

이론이 성립하므로 대강의 흐름은 알아야 한다.

육친론에 대해 설명을 하기전에 먼저 알아야 할 사항은 사주세우기를 알아야하고

거기서 산출되는 홍국수를 알아야 한다. (기문둔갑13,기문둔갑24강에 설명되어있음)

육친을 정하는 방법에 대해서 한번 더 설명을 하겠다.

육친을 정하는 방법

<六親定法>

生我者父母(생아자부모) 나를 낳아준 이는 부모

我生者子孫(아생자자손) 내가 만들은 자는 자손

比和者兄弟(비화자형제) 나와 가까운 자는 형제

我剋者財星(아극자재성) 내가 극하는 자는 재성(양대음,음대양)

我剋者財星(아극자재귀) 내가 극하는 자는 재귀(양대음,음대양)

剋我者官星(극아자관성) 나를 극하는 자는 관성(양대음.음대양)

剋我者官鬼(아극자관귀) 나를 극하는 자는 관귀(양대양,음대음)

일진지반수를 생조하는 오행을 부모

일진지반수가 생조하는 오행을 자손

일진지반수와 같은 오행을 형제

일진지반수가 극하는 오행을 재성(양대양,듬대음이면 재귀---양대음,움대양이면 재성이라 함)

일진지반수를 극하는 오행을 관성(양대양,듬대음이면 관귀---양대음,움대양이면 관성이라 함)

기문둔갑24강을 보충하면

일진지반수가 6이라면 6은 수이므로  (6)가 극하는 2 ·7() 지반수에 재성, (6)가 생하는

3·8()이 자손 ,(6)를 극하는 5·10() 관성, (6)과 같은 오행인 1·6()이 형제가 된다.

6이 음수이므로 지반수가10(

)이라이면  10 음수이고 오행이 토로서 나를 극하므로(토극수)

관귀가 된다..

***일진지반수란 홍국으로 포국을 했을 때 일지가 있는 궁의 지반에 있는 수

 

육친조견표는 아래와 같다.

 

예를 들면

198134일 해시( 양력)에 태어난 사람의 사주는 아래와 같다.

己 辛 庚 辛

寅 酉  위 사주에서 일지는 사()이다.

위 사주를 홍국수로 포국하면 지반수는 아래표에 표시된 것과 같다.

사주의 일지는 巳로서 4(9개 사각형중 첫째궁)의 지반수는 10이다

일지가 있는 궁이 세궁이고 세궁에 있는 10이 일진지반수이다.

그 옆의 숫자는 5로 되어있다. 10은 오행이 토이고 5는 오행이 토이니

오행이 서로 같다. 육친조견표를 보면 첫행의 10열과 지반수열의

5와 만나는 곳에 형제라고 되어있다.

나머지도 이렇게 서로의 지반수를 견주어보면 육친관계를 바로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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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단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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