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몹시 더웠다.

이미 40년이 지난 이야기지만 , 혈기왕성하던 청년 시절에 느꼈던  불편한 감정을

지금도 느껴야 하는 심정이 몹시 착잡하다.
병장을 달고 개월이 지난 8 18 , 나의 부대는 변산에서 예정된 낙하훈련을 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러 동촌에 있는 K2 비행장으로 가고 있었다.. 대구에 있는 아양교를 통과한 순간 , 통신병이 받은 무전 내용을 다급하게 중대장에게 전해준다. 내용을 전달 받은 중대장의 안색이 몹시 당황한 표정이다. 급히 차를 세우라고 하더니 뒤에 따르던 트럭 2대를 모두 세운다.
모두를 집합 시킨뒤 중대장이 말을 한다.
중대장(Andrews); “지금 판문점에서 북한의 군인들이 우리 아군을 도끼로 살해를 하였다고
. 상부에서는 비상사태(emergency)라고 하니 우리도 오늘 일정을 취소하고
원대 복귀하여 만일에 있을 지도 모를 사태에 대비하도록 하자 .,..

전원 모두 부대로 복귀한다.
왜관으로 가는 도중 중대장이 나에게
“Suh,
뭔가 심상치 않으니 Suh 총과 철모등 자네 개인 장비를 휴대하고
부대로 오기 바란다. “ (Suh-- 미군들이 나른 부를 쓰는 이름, 성이 서씨여서 Suh라고 .)
말을 들은 나는 뭔가 일이 심상치 않게 돌아 가는 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훈련을  마친 외출하여 움직일 많은 계획을 잡아 놓아 마음은 한껏 부풀은  상태였다,이런 비상사태를 접하고 나니, 앞으로는 아무것도 할수없이 영내에서 머물며 최악의 경우에는 전쟁을 치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입에서 원망스런 말이 절로 튀어나왔다  .‘나쁜 놈들

중대 본부에 들러 나의 병기를 모두 지급 받아 근무처로 옮긴 다음에 곰곰히 생각하니 , 앞으로 이번 일이 어떻게 전개 될지 몹시 궁금하였다. 당시 나는 카투사로 군복무 중이었고 미군 공수부대의 일원으로, 한국군에서 낙하산 기술 교육 받으러 한국군을 지원(통역)하는 업무를 하고 있었다.
다음날 내가 근무하는 이층 사무실에서 바라보는 광경은 전쟁이 일어날 같은 긴박한 느낌을 가지게 하였다.

트레일러와 트럭이 끊임없이 물자를 가득 실은 채로 정문을 빠져 나가고 있었. 불과 이틀 많던 왜관창의 물자가 대한민국 전역으로 빠져나가 거의 바닥이 나고 있었다. 나는 속으로 이제 전쟁이 일어나는 구나. 전쟁이 나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나는, 우리 가족은, 우리 나라는, 이만큼 쌓아 올린 우리 경제는, 졸업도 못하고 군에 나의 앞날은, 학교에서 배우고 사진으로 체험한 6.25 처참한 현실들을 생각하니 세포 하나하나가 긴장이 되어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기분이 들었다. 비행 적의 포탄을 맞고 죽을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하니 난생 처음으로 죽음에 대한 야릇한 공포감도 느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전쟁에서 죽는 것은 억울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직 일도 많이 남았는데.. 그래도 사나이로 태어나서 국가 민족을 위해 적과 싸우다 죽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 아닌가? 그리고 내가 전투를 한다면 과연 적에게 총을 쏘아 사람을 죽일 있을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니 잠도 오지 않고 여러 가지 발생 가능한 경우를 상상하느라 머리가 아주 복잡하였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내가 군에 있을 전쟁이 터진다는 것이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니 그래도 군에 와서 지낸 2 남짓한 세월이 그리 아깝지 만은 않았다. 이런 생각은 외에도 다른 전우들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같았다. 예상했던 전쟁은 며칠이 지나도 일어나지 않았고, 캠프캐롤(내가 근무한 왜관 미군부대) 그런대로 평온을 되찾아 가고 있었다.
진심으로 ,우리나라를 걱정해 주던 미군 동료들이 위로하던 말들을 나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들이 우리 국가를 걱정해 주던 마음은 우리 국민들이 걱정하는 수준 이상이었다.
진정한 우방은 미국이라는 생각을 일깨워 주게 하는 중요한 계기였다고 생각한다.
지금 미군철수를 부르짖으며 반미 활동을 격렬하게 히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어이가 없다.
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우리는 벌써 적화되어 북괴 치하에서 참담한 생활을 하고 있을 것인데….
은혜를 원수로 갚으려는 우리 국민들에게 미국이 언제까지 인내심을 갖고
지켜 보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니 사회 경험이 일천한 당시에 느낀 감정이나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이 별로 다르지 않다..

그때 당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어느 추석이 지나고
나도 제대 말년의 고참 생활로 들어갔다. 공수 부대 업무도 조수에게 모두 인계하고 나는 제대후의 생활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제대 말년에, 미군 부대에서 맛보던 음식들을 제대하면 이제 이것도 끝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는데 지금 우리는 그들보다 좋은 음식을 먹고 있고 나은 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 느끼고 있다. 제대의 필수 요건으로 제대병들은 의무적으로 지기 고향에 있는 예비사단(나는 50사단)에서 제대 수첩을 받고 예비군 복을 지급 받으면 군생활은 종료된다. 그때 50사단에 입소하여 내가 입고간 모든 피복들을 반납 받고는 좋아하는 기간병들을 정말 못사는 나라의 비애를 느꼈으나 이제 우리나라는 그런 시절은 탈피하였고 오히려 남을 도우는 입장이 되었으니 정말로 우리는 대단한 민족임이 틀림이 없다고 본다.
이런 우리의 좋은 환경을 우리 자손들에게 물려 주어야 하는데

지금 우리 한국 사정을 보니 그렇게 되기는 힘들겠다는 불안감이 떠나지 않는다.

우리가 뼈저리게 경험한 60,70년대의 못살던 시절로 돌아 갈수야 없지 않는가? 

 

특정시간에 행해지는 시간 점사에는 사건의 주와 객의 구별이 상당히 중요하다.

주객이란 상대방과 자신 혹은 해당 사건과 자신의 관계설정이라 할 수 있겠다.

객이란 타() 즉 상대자를 말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상대가 주가 될 수 있고 자신이 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문둔갑에서는 먼저 일어나는 사건이나 당사자를 객이라 한다.

따라서 그 결과에 영향을 받는 당사자를 주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주와 객의 분류는 선동자위객(先動者爲客먼저 움직이는 자를 객)

을 원칙으로 하고있다. 그러나 이것도 엄밀한 분류는 아니고 사건의 개별 상황에

따라 주객의 설정은 달라질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사건이 일어나는 원인이나 당사자가 객이 되고 그 결과에 영향을

받는 사람이나 사건이 주가 된다.

길을 가는 데 자전거가 나를 들이받고 도망을 간다면, 도망치는 사람이 객이되고

피해를 본 내가 주가된다. (먼저 원인을 제공한 쪽이 객, 피해를 당한 나가 주)

원인을 제공하는 경우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가 있다.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  인사차 친구가 찾아왔다고 하자. 이 친구를 보고 내가

어떤 사업을 제안했다고 치자. 찾아온 사람에게 주인이 내가 사업을 제안하는

원인을 제공 했으므로 내가 객이 되고 친구가 주가 된다.

객의 위치는 내가 가만히 있어도 객이 될 수도 있고, 내가 어디를 가서 주가 될 수도 있다.

위의 경우와 달리 내가 친구집을 찾아갔는데 , 친구가 나에게 사업계획을 제안 했다면

그때의 나의 위치는 주가 되고 친구가 먼저 제안을 했으므로 친구의 위치가 객이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천반은 객으로 지반은 주()로 본다.(이 점은 사안마다 다르다)

가령 내가 남쪽에서 무엇을 해보고 싶은데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예측을 해본다(2019 814일 계미시) 내가 움직이니 내가 객이 된다.

이 시간에 포국을 해보니 아래 그림과 같다.(2019814일 오후230)

기문에서 시간을 논할때는 九星을 위주로 하고 人事를 논할 때는 八門을 위주로 하고

지리를 관찰할 때는 방위가 되는 구궁을 위주로 하며 가족관계를 논 할 때는 ,,,

위주로 한다. 내가 알고자하는 바는 남쪽에서 무엇을 해보겠다는 것이다.

지리를 볼때는 궁과 팔문의 관계를 본다.(팔문이 , 궁이 : 기문둔갑비겁전서에 나와있음)

남쪽에 해당되는 궁에 경문이 있다. 천반()경문이고 지반㈜이 궁이다.

천반의 오행도 화, 지반의 오행도 화이니 이때는 오행이 같으므로 비견이라 한다.

서로의 生剋관계가 없다.

이런 경우에는 움직이지 않는 쪽으로 행동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쌍방 득실이 없음).

이와는 달리

문이 궁을 생하면 길격이라 할 수 있다. 즉 객이 주를 생하니 내가 그 쪽에 투자를 한다면

투자한 땅이나 건물은 가치가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본인에게는 아무런 득실이 없다고 보아야

한다. 반대로 궁이 문을 생하면 주가 객을 생하는 것이니 그 쪽에 터를 잡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

이렇게 예측을 해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객이 주를 생하면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고 많은 이익을 볼 수 있다.

주가 객을 생한다면 일 자체가 흐트러지고 지연되다 성과가 없이 무로 끝난다.

위의 예 처럼 주와 객의 오행이 같으면 쌍방의 유불리가 없다고 보아 시도하지 않은 것이

방책이 될 수 있다.

주가 객을 극하면 일의 진행이 지지부진하여 성과가 있기 어렵다.

반대로 객이 주를 극하면 성공을 거두기 어렵고 성공을 원한 만큼 손해를 보게 된다.

기문둔갑으로 점사를 볼때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사안들을 무엇을 집중적으로 보아야

하는 가를 파악해야 한다. 그 집중적인 대상이 용신(龍神)이라고 한다. 명리학에서 말하는

용신과 기문에서 말하는 용신은 쓰임새가 다르다고 본다..

얼마남지 않은 이 강의에 용신을 이용하여 시험,투자,구인,청탁교역등 생활에 꼭 필요한

사안들을 예측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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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단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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