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문둔갑 공부방

기문둔갑 15강

단석산 2018. 10. 14. 08:30

삶이 힘들 때 선지식을 찾아보자.

혜암스님은 어떤 분 ?


혜암스님을 친견한 해가 1993년 가을이었으니 벌써 20년이 넘었다.

그 당시 절친한 친구가 졸지에  세상을 떠나고 난 뒤 ,몇 달 간 나도 거의 맨붕 상태였다.

가까운 사람과 사별을 한 것이 그 친구가 처음이어서 인지는 몰라도 그 당시 내 심정은 몹시 암담 하였고,  어처구니 없이 사람이 이렇게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인생 자체가 허망해졌다. 어떤 위로의 말이나 종교적인 가르침도 와 닿지 않았다. 또 매일 보다시피한 친구가 없다고 생각하니 나로서는 살아갈 동력이 회생될 것 같지 않은 실로 암울한 상태였다.

 

그러던 중 그 친구와 같이 병원 일을 하던 L원장과 해인사에 바람이나 쉬러 가기로 하여 늦가을에 둘이서 해인사로 떠났다. 해인사 큰절을 돌아본 뒤 바로 가까이에 있는 원당암에 들렀다. 거기서 우연히 원당암에서 장기간 기도를 하시고 있던 어머니의 친구분이자 친구의  모친이 되시는 분을  만났다. 친구모친께서 말씀하시기를 동철아 마침 잘왔다. 마침 큰 스님이 계시니 온 김에 큰 스님 친견이나 하고 가거라 아무나 잘 만나주지 않는데 내가 말씀드리면 될지도 모른다. “ 이렇게 말씀하시고 난 뒤 조금 있다가 스님 방에 들리라는 전갈이 왔다.

스님께 삼배를 드리고 난 뒤 여러가지 말씀을 들었다. 그 당시 하시던 말씀은 기억이 나지않는다. 단지 그 어른에게서 나는 無碍라는 법명만  받고 하산하였을 뿐이다.

스님께 작별 인사를 한 뒤 차에 오르니, 이런 생각이 떠 올랐다.

어차피 사람은 죽는다. 이 생각을 하니 지금까지 생각하고 있던 인생에 대한 시각이 달라짐을 느꼈다..

친구를 보내고 난 뒤 외람되게도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먼저 간 사람들에 비하면 ,살아있는 사람들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축복이고 희열이다. 우리 인간들이 하루하루를 위험을 무릅쓰고 사는 이유는 어떤 형태로든지 끝이 있음을 알기때문이다. 그래서 비행기를 타고, 높은 산을 올라가고 ,위험하게 과속운전도 해보고 ,술도 많이 마셔보는 등 많은 위험한 행동을 한다.

만약에 사고간 나지 않는 한 ,죽지않고 영원히 산다고 한다면 제 정신으로 그런 행동들은 하지 않을 것이다.

많은 이들이 일상생활에만 집중하고,죽음이라는 진실을 숨기려 한다.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오랜 세월 동안 죽음을 똑바로 보지않고,두려워하거나 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막상 주위의 가까운 이가 죽음을 당하니 비로소 산다는 것이 축복이고 희열이라는것을 깨닫게 된다. 그렇다 지금까지 느낀 감정은 슬프고 비통한 감정이었지만 죽음이 항상 같이한다는 것은 그만큼 현재의 생활을 적극적이고 진실되게 최선을 다하라는 가르침이다

어쩌면 이것이 먼저 떠난 간 친구가 나에게 주는 마지막 충고 일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이 들자 갑자기 그렇게 무겁게 뇌리를 짓이기던 상실감,허무감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마치 안개가 사라지듯이 지워지면서 머리가 맑아 지는 것을 느꼈다.

머리가 개운해 지면서 뭐라고 표현이 되지 않는 미묘한 자신감마저 감들고 ,친구를 여윈슬픔도 덜해 짐을 느꼈다. 동행한 L원장에게 물으니 자기도 그런 기분이라고 한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런 득도한 어른을 가까이에서 뵈니 몸도 마음도 개운해지고 덤으로생각도 긍정적으로 바뀌는 구나.

나는 속으로 깨달았다. 아하! 그래서 사람들이 이런 이유로 도인들을 찾는구나

사람들이 번뇌가 없고 항상 청정한 마음을 갖고 산다면 정신적 지주가 될 사람들을 찾을 하등 이유가 없다. 이런 선지식 들을 만나는 인연으로 자기 자신이 미처 깨닫지 못했던 삶의 방식을 나름대로 체득하는 게 아닌가 싶다.

친구가 떠난 가을이 되니 이십여년 전의 이 추억이 떠 올려 지면서 마지막 헤어질 때 스님께서 하시던 말씀의 생각났다. 이제 너희들 가보아라 인간들 하고 이야기하니 재미가 없다. 나는 귀신들 하고 이야기 할란다. 하시며 곧바로 벽을 보고 정좌에 들어가셨다.

나는 그 때의 일이 생각나면서 문득 금강경의 이 구절이 떠올랐다.

응무소주 이생기심( 應無所住 以生其心 ) 이 말씀에는 여러 가지 해설이 있으나 스님께서 귀신과 이야기 할란다라는  말에서 스님의 경지를 이십여 년이 지난 지금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응무소주 이생기심

---스님들의 스님다운 해석과 나 독자적인 속인의 해석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불교적 가르침에다소 벗어난 점이 있어도 이해를 바랍니다.

 

응무소주 이생기심이란 말이 다소 생소하게 들리는 분들도 많을 것이고 , 또 많은 해설이나와 있지만 읽어 보아도 무슨 말인지 알기가 쉽지 않다.

내 좁은 식견으로 이해한 바로는 ……...

군대 갔다 온 사람들은 알겠지만 한 가지 기합을 확실히 받아서 그 기합에 도가 터지면 나머지 기합은 어떤 것이든지  요령이 생겨 쉽게 이겨 낼 수가 있다 .

즉 모진 고생과 시련을 겪어서 극복한 사람들은 다른 시련도 이겨 낼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알아낸다는 뜻으로 이해 하였슴….



육의 삼기,포국

삼기,육의---갑을병정…. 10천간 중에서 갑을 제외한 을,,정을 삼기(三奇)라 하고

                ,,,,,계를 육의(六儀)라 한다.

1)     삼기(三奇)—을기(乙奇),병기(丙奇),정기(丁奇)를 말한다.

2)     육의(六儀)--10천간중에서 갑,,,정을 제외한 무,,,,,계 이 6개를 육의라

말한다.

 

육십갑자표를 한번 더 보도록 하자

 

60갑자 부수표

순旬

육십갑자(六十甲子)

符首

甲子

갑자

을축

병인

정묘

무진

계사

경오

신미

임신

계유

甲戌

갑술

을해

병자

정축

무인

계묘

경진

신사

임오

계미

甲申

갑신

을유

병술

정해

무자

계축

경인

신묘

임진

계사

甲午

갑오

을미

병신

정유

무술

계해

경자

신축

임인

계묘

甲辰

갑진

을사

병오

정미

무신

계유

경술

신해

임자

계축

甲寅

갑인

을묘

병진

정사

무오

계미

경신

신유

임술

계해

앞에서 다룬 내용이지만 한번 더 이야기 하면

10천간과 12지지를 조합하면 60갑자가 되는데 ,그 중에 육갑은 갑자,갑술,갑신,갑오,갑진,

6개를 순으로 표시한다., 6개 순의 대표를 부수(符首)라고 하여 가장 오른쪽 줄에

있는 무,,,,,계이다.

즉 갑자순의 대표는 무()로 갑술순의 대표는 기(),….이렇게 나타내도록 한다.

예를 들면 정미는 가장 왼쪽에 보면 갑진순이고 그 대표는 가장 오른쪽의 이 된다.

이 내용을 알고 다음 시간에는 본격적인 연국포국으로 들어가도록 하자.